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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안나 카레니나 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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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가이드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불멸의 고전
안나 카레니나 세트
지은이 톨스토이┃옮긴이 이은연┃판형 127*188┃값 45,000원┃제본형태 무선┃분야 러시아소설
ISBN 979-11-6027-271-0 (전3권 세트)┃출간일 2022년 1월 15일┃펴낸이 이태권┃펴낸곳 소담출판사
***** 책 소개 *****
서울대학교 선정 필독서 100
“행복한 가정은 모두 서로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각기 달리 불행하다.”
***** 책 속으로 *****
브론스키는 차장의 뒤를 따라 열차로 들어가다가 객차에서 나오는 부인에게 길을 내주기 위해 멈춰 섰다. 사교계 인사들의 감이 몸에 배인 브론스키는 부인의 외모를 보고 한눈에 그녀가 상류 사회에 속하는 사람임을 알았다. 그는 가볍게 인사를 하고 객차로향했지만, 다시 한 번 그녀를 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녀가 상당한 미인이었거나, 그녀의 온몸에서 느껴지는 우아함과 단아한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었다. 단지 그녀가 그의 옆을 스쳤을 때 어떤 특별한 상냥함과 부드러움이 그녀의 귀여운 표정에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가 뒤돌아보았을 때, 그녀 역시 고개를 돌렸다. 풍성한 속눈썹 때문에 진하게 보이는 그녀의 빛나는 잿빛 눈은 마치 그를 알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다정하고 주의 깊게 그의 얼굴에서 멈췄다. 그리고 누군가를 찾는 사람처럼 다가오는 군중 속으로 곧바로 눈길을 돌렸다. 이 짧은 시선에서 브론스키는 그녀의 빛나는 두 눈과 붉은 입술을 살짝 일그러뜨린 보일 듯 말 듯한 미소 사이에 감돌고 있는 억제된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넘쳐흐르는 어떤 것이 그녀의 존재를 가득 채우고 있어서 그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의 반짝임과 웃음으로 표출되는 듯했다. 그녀는 애써 눈빛을 감추려 했지만 그 빛은 그녀의 의지에 반하여 희미한 미소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_1권 본문 144~145쪽
형의 모습과 죽음의 접근은 레빈의 마음속에 형이 찾아왔던 그 가을 저녁에 자기를 사로잡았던 죽음의 불가해함과 동시에 죽음의 임박함과 불가피함에 대한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감정은 전보다 지금이 한층 더 강했다. 그는 자기에게 죽음의 의미를 이해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느끼면서 그 불가피함이 더욱 두렵게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내가 가까이 있는 덕분에 이 감정도 그를 절망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그는 죽음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고 사랑해야만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는 사랑이 자신을 절망에서 구했고, 절망의 위협에서 이 사랑은 더욱 강하고 순결해졌다는 것을 느꼈다. _2권 본문 578~579쪽
브론스키는 페테르부르크 사교계의 내로라하는 부인들 가운데 한 사람인 사촌 벳시를 만났다.
“드디어 나타나셨군요!” 그녀는 기쁘게 그를 맞았다. “안나는요? 너무 기뻐요! 어디에 머물고 계세요? 즐거운 여행을 하고 오셨으니 이곳 페테르부르크가 끔찍하게 여겨지실 것 같아요. 로마에서 어떻게 신혼여행을 보냈을지 상상이 가는군요. 이혼은요? 모든 게 정리된 거예요?”
브론스키는 이혼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말이 벳시의 기쁨을 반감시킬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세상은 내게 돌을 던지겠죠. 알아요.” 그녀는 말했다. “하지만 안나에게 가봐야겠어요. 그래요, 꼭 가야겠어요. 당신들은 이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 거죠?”
그리고 정말로 그녀는 곧바로 안나를 만나러 갔다. 그러나 그녀의 태도는 이전과 사뭇 다른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용기를 자랑스러워하는 게 분명했다. 그리고 그녀는 안나가 자기 우정의 진실성을 높이 평가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그녀는 사교계의 소식을 전하며 10분도 채 머무르지 않았고, 그곳을 떠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언제 이혼하실 거란 말씀을 하시지 않네요. 설령 나는 아무래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해요, 하지만 옷깃을 세운 다른 사람들은 당신들이 결혼하기 전까지는 당신들을 냉담하게 대할 거예요. 지금은 그런 일이 아주 간단하잖아요. 그건 보통이지요. 그럼 당신은 금요일에 가시는 거군요? 유감스럽게도 더 이상 만날 수 없겠네요.”
벳시의 어조로 브론스키는 사교계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_2권 본문 631쪽
지금까지 다툼이 하루 이상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늘이 처음 있는 일이었고, 그건 이미 단순한 다툼이 아니었다. 사랑이 완전히 식었다는 것을 명백히 인정하는 것이었다. ‘어떻게 혈통 증명서를 가지러 방에 들어왔을 때와 같은 눈빛으로 나를 쳐다볼 수 있을까? 어떻게 나를 바라보고, 내 심장이 절망으로 찢어지는 것을 보면서도 침착하고 싸늘한 표정으로 말없이 지나칠 수 있을까? 그는 사랑이 식은 정도가 아니라 나를 증오하고 있는 거야. 그건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야. 그건 분명해.’
안나는 그가 한 잔인한 말들을 모두 다 떠올리며, 그가 분명히 말하려고 했고 말할 수도 있었던 말들을 생각해 내고는 점점 더 격분했다.
‘당신을 붙잡지는 않겠어요.’ 그는 이렇게 말할 수 있었어. ‘어디든 당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도 좋아요. 당신은 남편에게 돌아가려고 남편과 이혼하고 싶지 않은 게 분명하니, 돌아가요. 돈이 필요하면 내가 줄게요. 얼마나 주면 되나요?’
그녀의 상상 속에서 그는 무례한 사람만이 표현할 수 있는 더없이 잔인한 말들을 그녀에게 쏟아 내고 있었다. 게다가 그녀는 마치 그가 실제로 그렇게 말한 양 그를 용서하지 않았다.
‘그가, 그 정직하고 올바른 사람이, 사랑을 맹세한 게 어제가 아니었던가? 나는 이미 수차례 헛되이 절망 속을 헤매지 않았던가?’ 그녀는 뒤이어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_3권 본문 441~442쪽
레빈은 똑바로 누워 구름 한 점 없는 높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난 저 하늘이 둥근 천장이 아니고 무한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하지만 내가 실눈을 뜨고 아무리 열심히 주시해도 둥글지 않고 유한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는 없어. 그리고 무한한 공간에 대한 지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푸르고 단단한 둥근 천장이 보이는 내가 당연히 옳아. 그건 내가 멀리 무한한 공간을 보려고 시선을 긴장하여 애쓰는 것보다 오히려 더 옳다는 거야.’
레빈은 이제 생각을 멈추고 무언가 자기들끼리 관심을 갖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신비스러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듯했다.
‘이것이야말로 신앙이 아닐까?’ 그는 자신의 행복을 믿기 두려웠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는 복받쳐 오르는 흐느낌을 삼키며 두 손으로 눈물이 가득 고인 두 눈을 닦았다. _3권 본문 548쪽
***** 출판사 서평 *****
부유하고 학식 있는 대도시 귀족의 위선적이고 공허한 삶과
인간관계 속에 내재된 모순과 갈등, 사회적 부조리를 들여다보다!
톨스토이는 작품을 통해 당대 러시아 사교계의 위선적인 면모를 비판하고 있다. 그 당시 상류층 사람들의 불륜은 매우 흔한 일이었지만, 안나가 불륜 관계를 공적인 장소에서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을 어기는 바람에 안나는 멸시의 대상이 된다. 안나의 불륜보다는 아내가 불륜을 드러냄으로써 자신이 받을 피해를 걱정하는 안나의 남편 카레닌의 태도에서도 보이듯 일단 체면만 지키면 된다는 식의 당대 러시아 상류층의 문화가 여실히 드러난다.
***** 작가 소개 *****
쇼핑몰 공지사항 입니다.
원고투고드립니다. | 2019-04-16 14:08:23 |
작가 공지영님 | 2018-03-29 11:52:44 |
작가 김양수님 | 2018-03-29 11:52:44 |
몰 오픈을 축하합니다. | 2016-09-13 14:0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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